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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 라화쿵부 후기 (마라탕&꿔바로우)

헤이즐리뷰 2017. 4. 2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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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에 중국 분도 계시고 중국 유학을 다녀온 직원들이 많아 평소 마라탕이 맛있다는 얘기를 몇 번 들었던 터라 이번에는 꼭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주말에 건대에 다녀왔다. 건대에 양꼬치 거리가 있는데 그 곳에 가면 중국 분들이 운영하시는 가게들이 많다. (심지어 핸드폰가게 간판도 중국어로 되어있었다.) 보통 건대에 가면 2번 출구 쪽에 있는 맛집거리나 롯데 스타시티 점에서 놀고 먹고 하는데 양꼬치 거리는 처음이라 신기했다. 내가 간 곳은 라화쿵부라는 곳으로 친구가 검색해서 찾은 곳이다.




  메뉴는 마라탕 뿐만 아니라 고기만두, 윈남전통쌀국수, 마라향궈, 매운가재 볶음 등이 있고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로 꽤 길게 영업을 하고 있었다. 새벽에 와서 술 한잔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메뉴에 쓰여있는게 대부분 중국어라 당황스럽긴 했지만 다행히 이름은 한국어로 설명이 되어있었다. 다만 한국어로 이름이 쓰여있어도 이해할 수 없는게 몇개있었는데 산라분, 량필은 처음들어오는 생소한 이름이었다. 주문한 건 마라탕과 꿔바로우로 꿔바로우의 경우 메인 메뉴판에는 없지만 반대편에 사진과 함께 설명이 되어있다.


  사실 어떻게 주문하는 지 몰라서 물어 가면서 했는데 자리에 앉으면 직원분이 주문을 받으러 오시지 않는다. 우선 비워져 있는 자리에 짐을 둬서 자리를 차지한 후!! 앞쪽으로 와서 주문을 해야한다. 주문할 때는 잘 몰라서 야채와 꼬치를 마구 담았었는데 마라탕의 경우 야채는 무게를 재서 금액을 책정하고 꼬치의 경우는 각각 다른 금액으로 정해져 있는 거였다. 주문을 하면 메뉴별 수량에 맞춰 목욕탕에서 많이 보던 번호표를 준다. 번호표를 받고 돌아오면 음식이 나올 때 직원분이 번호를 부르시는데 그 때 손을 들면 된다.




  왼쪽 사진에 있는 해산물의 경우 마라탕을 먹을 땐 추가할 수 없고 마라향궈를 먹을 때 넣는 재료들이다. 마라탕은 오른쪽 사진에 있는 꼬치와 면, 버섯, 야채에서 종류별로 담을 수 있다. 사실 보면서도 잘 모르겠는 재료도 있었어서 조금 걱정됐지만 최대한 다양하게 먹어보려고 조금씩 여러가지를 담았다.




  바구니에 재료를 담아가면 직원분이 꼬치는 잠시 옆 바구니에 두고 꼬치 제외한 재료들의 무게를 잰다. 무게를 잰 후 매운 맛 정도를 물어보시는데 약한 맛, 중간 맛, 매운 맛 중 선택 가능하다. 우리는 중간 맛으로 먹었는데 생각보다 매운맛이 덜 해서 다음에 가면 매운 맛으로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드디어 나온 마라탕!! 바구니에 담은 재료를 함께 끓여 나오는데 면의 경우도 선택해서 넣은거라 면이 먹고 싶다면 꼭 넣어야한다. 우리가 흔히 넣어 먹는 라면부터 소면, 당면 등등 여러 가지가 준비되어 있다. 처음에 나왔을 때는 향신료 향이 조금 나는 것 같았는데 먹는 순간 너무 맛있어서 향신료에 대한 거부감 자체가 바로 사라졌다. 탄탄면과 비슷한데 느끼함은 전혀 없는 맛이다.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정말 계속 들이켰던 것 같다. 평소 라면을 좋아하는 터라 일주일에 2~3번은 라면을 먹는데 집에서도 이 국물로 라면을 끓여 먹고 싶을 정도였다. 마라탕 소스를 인터넷에서 판다고 하니 꼭 사서 집에서 먹어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마라탕과 함께 주문한 꿔바로우의 경우 마라탕을 다 먹고 난 후에도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꽤 오랜 시간 뒤에 나왔다. 마라탕과 함께 먹었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아쉬웠다. 평소 자주 먹는 탕수육과 달리 단맛이 전혀 없고, 강한 식초향과 짭쪼름한 맛이 나는데 이 것도 정말 맛있었다. 탕수육의 경우 몇 개 먹으면 질리는 경향이 있는 반면 꿔바로우는 마라탕을 다 먹고 난 뒤라 조금 배가 찬 상태에서 먹었는데도 끝까지 다 먹었다.


  마라탕과 꿔바로우 두 개의 가격은 29,000원으로 생각한 것보다는 덜 나왔다. 마라탕의 경우 넣는 만큼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잘 조절해서 넣어야 할 것 같다. 먹는 내내 다른 사람들이 먹고 있는 다른 메뉴에 계속 눈이 가서 다음 주에 또 와서 먹어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다.
  특히 마라향궈라는 국물없이 볶아 먹는 메뉴가 있었는데 그게 참 맛있어 보였다. 술을 잘 못하지만 마라향궈에는 술 한잔 하고픈 생각도 들었다. 다음에는 저녁시간에 와서 마라향궈를 주문해서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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