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맛집, 전국 5대 빵집, 수요미식회 :: 이성당 (팥빵, 야채빵, 구운모찌) 후기

이성당

주소 : 전라북도 군산시 중앙로 177 (중앙로 1가)

전화번호 : 063-445-2772

영업시간 : 8:00 ~ 22:00 (매달 첫째주, 셋째주 월요일 휴무)

주차 : 주차가능 (이성당 건너편 에넥스텔레콤에 무료주차 가능)

  군산 여행을 할 때 빠트리지말고 꼭 들려야할 곳이 있는데 바로 빵집 이성당이다. 이성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으로 72년이나 됐다고 한다. 평소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는 오래된 곳들이 별로 없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오랜만에 오랜 역사를 가진 곳을 가니 기분이 좋았다.

  이성당에 가기 위해 주차를 하려고 하는데 이성당에 보면 이성당 건너편에 있는 에넥스텔레콤(무료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된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공간이 넓지 않아 포기하고 근처 골목에 주차를 했다. 군산 여행을 하며 제일 좋았던 건 주차를 편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골목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꽤 많았다. (거주자 우선 주차가 아닌 누구나 사용가능한 공간이었다.)

  도착하니 역시나 밖에까지 많은 사람들이 줄 서있었는데 생각보다는 줄이 빨리 빠졌다. (월요일에 연차를 써서 오길 잘한 것 같다.) 서있는 줄은 단팥빵과 야채빵을 사기 위한 줄이니깐 다른 빵 살 경우에는 그냥 매장으로 바로 들어가면 된다.

  줄을 서서 차례가 오면 원하는 빵의 개수를 말하면 되는데 나는 욕심부리지 않고 단팥빵 2개, 야채빵 2개만 달라고 했다. 빵을 담은 뒤 바로 계산할 수 있는게 아니라 계산은 또 다른 곳에서 해야해서 또 계산하기 위해 줄을 섰다. 두가지 종류만 사기 아쉬워서 계산하러 가는 길에 구운모찌도 흰색하나, 흑임자 하나 담아서 갔다. 가격은 단팥빵 1,300원 / 야채빵 1,500원 / 구운 모찌 1,300원으로 비싼 편은 아닌 것 같다. 

  가는 길에 맛있어보이는게 많았는데 매장안에 사람들이 많아서 천천히 구경하면서 고를 분위기가 아니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성당 본관 옆에 새로 생긴 이성당 신관으로 갔는데 한 건물이 다 이성당 신관으로 1층은 베이커리, 2층은 카페, 3,4층은 아직 준비 중이였다. 1층에서 파는 빵들은 본관에서 파는 빵들에 비해 조금 고오급진 느낌이 드는 빵들을 팔고 있었고 2층에 위치한 카페도 역시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잘 꾸며 놓았다. 2층에 들려 커피 한잔 마시고 가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테이블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이미 꽉차 있었다. 3,4층은 준비 중이라고 하던데 그 곳도 카페로 꾸미면 좋을 것 같다. 

(왼쪽사진-본관 / 오른쪽 사진 - 신관)

  사온 빵들을 먹어보니 맛은 생각보다 평범했다. 단팥빵은 팥이 많이 들어있고 달달해서 맛있게 먹었는데 다른 빵집에서 파는 빵들과 크게 다른 느낌을 못받았다. 야채빵 안에는 양배추가 가득 들어있었는데 양배추 외에도 다른 야채들도 들어갔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또 먹다보면 이성당 야채빵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기도 했다. 반전이 있었다면 그냥 무심코 사온 구운모찌가 제일 맛있었다는 거다. 크기도 그렇고 안에 들어있는 앙금도 맛있었다. 다음에 서울에 있는 이성당에 가면 구운모찌는 꼭 사서 올 것 같다.

  기대했던 것 보다 맛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에 다녀왔다는 것 자체로도 빵 덕후로서 정말 좋았던 경험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