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일본 훗카이도

삿포로 여행 후기 숙소 편 :: 노보리베쓰 '마호로바' 후기 #온천마을 #털게대게무한리필

헤이즐리뷰 2017. 8. 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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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일본 여행에서 제일 기대 됐던 곳을 꼽으라면 단연코 온천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전부터 일본 노천 온천에 대한 로망이 있었기에 1박에 30만원이 넘는 금액이었지만 온천을 위해 큰맘먹고 예약했다. 정확한 금액은 1박에 318,072원으로 석식, 조식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내가 예약한 곳은 온천마을로 유명한 지역인 노보리베쓰에 있는 마호로바이다. 온천마을에는 마호로바 말고도 다른 온천가능한 숙소도 많았으나 온천뿐만 아니라 가이세키 요리도 경험해 보고 싶어 가이세키 요리가 가능한 곳을 위주로 찾다보니 마호로바가 제일 나을 것 같아 결정했다.  온천마을이라고 해서 조그만 옛스러운 일복식 가옥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과 달리 꽤 높고 세련된 건물들이 많았는데 그 중 마호로바는 크기에서 그 중 탑이었다.



  체크인을 하고 열쇠를 받아 올라가서 문을 여는데 생각보다 넓어서 깜짝 놀랐다. 신발 두는 공간부터가 꽤 넓었고 침실과 그 옆 테이블까지, 침대가 없어서 그런지 더 넓어 보여서 좋았다. 




  일본 여행은 두번째이지만 일본식 다다미방은 처음이었는데 깔끔해서 좋았다. 특히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과 잘어울렸고, 특히 좋았던건 웰컴 과자가 있어서 더더욱 좋았다. (심심하니 맛이 괜찮아 오는길에 면세점에서 옥수수과자를 사서 왔다.) 옥수수과자랑 차세트가 있었는데 더운 날 차를 끓여먹긴 그래서 옥수수과자만 맛있게 먹었다.😁


  처음에는 다다미방 가운데에 테이블을 두었지만 나중에 잠잘 시간 전에 테이블을 한켠으로 이동시키고 이불보를 깔아주는데 그 이불도 좋고 그 아래 깔아놓은 것도 푹신푹신해서 편히 잘 수 있었다.




  욕실도 깔끔해서 좋았는데 목욕용품은 시세이도 제품으로 준비되어 있었고, 침실과 욕실 공간 사이에 미닫이 문이 하나 더 있어서 더 좋았다.





  마호로바를 선택했던 것 중 하나는 기본으로 석식을 주지만, 돈은 더 내면 가이세키 요리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는 거였다. 가이세키 요리는 일본식 코스 요리로 다양한 음식들을 방안에서 즐길 수 있어서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는다. (마호로바의 경우 숙소에서 가이세키 요리를 먹을 수 없고, 식당 쪽 룸에서 즐길 수 있다.)

  예약 할 때 가이세키 요리를 신청할 수 없고 체크인 할 때 얘기하면 된다고 하는데, 당일이 되자 숙소에서 즐기는 게 아니면 딱히 기분이 날 것 같지 않아 그냥 기본 석식을 먹기로 했다.




  석식 5시 30분부터 9시까지로 오랫동안 즐길 수 있고, 뷔페 형식으로 다양한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는데 특히 마호로바 석식은 털게와 대게를 무한 리필을 제공해서 유명하다. 그래서 그런지 털게와 특히 대게 쪽에는 사람들이 항상 많아서 털게만 한번 먹고 대게는 먹어보지도 않았다. 털게는 살이 꽉 차있어서 좋았는데 내 입맛에는 조금 비려서 한 번 먹고 말았다.(옆에 앉은 중국인으로 보이는 부부의 경우 다른 건 건드리지도 않고 대게만 한가득 쌓아서 먹었다.) 




  해산물도 많고 다양한 먹을 거리가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맛있었던 건 스테이크 유바리메론이다. 스테이크와 유바리 메론먹으려고 몇번을 왔다갔다 거렸는지 모른다. (유바리메론의 경우 다른 음식 먹기 전에 미리 접시에 한가득 담아 놓길 추천한다. 나중에 다들 디저트 먹을 시간이 되면 유바리메론 줄이 엄청 길어진다.)



  그리고 마지막은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가지고 나와도 괜찮아보여 다먹고 나올 때 하나씩 들고 나와서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이 좋았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지옥계곡에서 8시에 하는 불꽃놀이를 보고 난 후 온천으로 향했다. (불꽃놀이라고 이름을 붙이면 안될 정도로 정말 소소했다…. 좋은 자리에서 보려고 30분 일찍 가서 기다렸는데 10분만에 끝났다. 심지어 불꽃부분은 얼마 되지도 않았다. 너무 기대하지 말고 구경하시길…)

  마오로바 온천은 지하2층과 지하1층으로 나눠져 있는데 첫날은 지하2층을 여성이, 다음날은 남성이 사용한다. 지하 2층이 지하 1층보다 더 좋다고 해서 첫날에만 가고 둘째날에는 늦잠을 즐겼다. 유카타도 사이즈 별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고 각 사이즈별 크기도 설명되어 있어서 찾아 입기 좋았다.




  지하 2층 온천탕의 구조는 처음에 들어가면 우리나라 목욕탕처럼 탈의실과 실내 탕들이 있고, 그 다음 문을 나서면 노천 온천을 즐길 수 있다. 노천 온천탕은 5개 정도 있고 탕마다 온도가 다 다르다. 그리고 애들이 놀 수 있도록 미끄럼틀이 있는 탕이 있었는데 저녁 늦게 가서 그런지 애들이 없어 나도 타봤는데 생각보다 무서웠다!! (속도도 속도지만 미끄럼틀이 매끄럽지 않아서 타다가 긁힐까 무서웠다.)




    원래는 아침 일찍 일어나 온천을 즐기고 조식을 먹으러 가려고 했지만… 마지막날이라 피곤이 쌓여서 그런지 조식도 겨우 시간 맞춰서 갔다. 조식은 석식의 비해 확실히 먹을게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꽤 괜찮았다. 특히 크로와상이 진짜 맛있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마호로바를 나서는데 왜그리 아쉽던지.. 아침 일찍 못일어나 온천을 즐기지 못한게 너무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삿포로에서 묵었던 라장스테이도 그렇고 이번 마호로바도 너무 잘 선택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다음에 엄마랑 한번 다시 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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