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뷰/맛집

영화 '더 킹' 늦은 후기

헤이즐리뷰 2017. 5. 11. 01:00
반응형




개요 - 범죄,드라마 | 한국| 134분 | 2017.01.18 개봉
감독 -  한재림
출연 - 조인성(박태수), 정우성(한강식), 배성우(양동철), 류준열(최두일), 김아중(임상희)
등급 - 15세 관람가 


  오랜만에 한국 영화를 보고 왔다. 친구는 현빈이랑 유해진이 나온 공조를 보고 싶어했으나 현빈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더 킹'을 보자고 했다. (영화를 본 후에 후기들을 보니 대부분 공조보다 더 킹을 더 추천해서 다행이다 싶었다.)
  조인성과 정우성이 같이 나온다는 게 신기했는데, 조인성이나 정우성 둘 다 워낙 톱스타라 혼자 주연인 영화를 찍을 것 같았는데 둘이 함께 공동으로 나오는게 그냥 조금 신기했다.

  영화의 시작은 1980년대 조인성의 어린시절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조인성이 초반 나레이션한 그대로 양아치인 아버지는 다른 집의 물건을 훔치지만 아버지로써는 나쁘지 않은 사람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검사에게 힘도 못쓰고 잘못했다고 비는 모습을 본 이후로 조인성은 힘은 쓸모없고 권력을 가져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고등학교 때까지 평소 공부를 전혀 안하고 싸움만 하고 다니던 조인성은 이 후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그 후 고시에 합격하여 결국 검사가 된다.
  검사가 된 후 한 사건을 접하게 되는 데 그 사건을 계기로 조인성의 인생은 바뀌게 된다. 말을 못하는 어머니와 단 둘이 살아가는 여학생이 학교 체육교사에게 성추행을 당하지만 어머니의 약점(장애)을 파고들어 정말 적은 합의금만으로 사건이 종결될 뻔 하지만, 조인성이 맡아 체육교사를 응징하려 한다. 하지만 체육교사는 요즘 흔히 말하는 금수저였고, 조인성의 대학교 선배를 통해 조인성을 설득시켜 이 사건을 접게 한다.



  선배 양동철(배우 배성우)는 조인성에게 정우성을 소개시켜 주고 조인성은 대세 라인인 정우성 라인을 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어릴 적 동네친구 류준열을 만나게 되는데 류준열은 영화 내내 조인성의 뒤에서 조인성을 지켜준다. (뜬금없지만, 류준열이 너무 멋있게 나와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조인성 시점이 아닌 류준열 시점의 영화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번엔 류준열이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바라지만 해피엔딩이 아닌 조인성을 위한 희생을 하였기에 더욱 멋있어 보였던 것 같기도하다. 드라마를 챙겨보는 편이 아니라 류준열이 연기하는 모습을 처음보는데 정말 반했다. 이번 영화를 보니 기존에 류준열이 나왔던 드라마를 챙겨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류준열을 보기 위해 '응답하라 1988'을 꼭 봐야겠다.)

  정우성과 그의 라인들은 최고의 권력을 가지고 온 갖 나쁜일을 하게 되는데 정우성은 자신이 살고자 조인성을 버린다. 조인성은 지방으로 발령받고 술만 마시며 온갖 시간을 보내다 하나의 계기로 정신을 차리고 반격을 시작하고 결국 복수에 성공한다.

  복수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며 영화 중간에 정우성이 조인성에게 한 "정치인이란 말이야 반드시 당한것에는 보복을 해야한다. 이게 아주 복잡한 정치 엔지니어링의 철학이거든" 대사가 생각났는데 중간에는 무심코 지나친 얘기였는데 결국 정우성은 자기가 한 말 그대로 당하는 거였다.
 그리고 영화 속 중간중간에 실제 대통령 영상이나 사건의 영상이 나와 영화를 보면서 좀 더 사실적으로 다가왔다. 영화를 보면서 현대사에 관심이 생겨 관련 책을 봐야겠단 생각이 들 정도였다. 처음에는 조금 가볍게 생각하며 봤지만 현재도 부패가 없을 거라 생각하지 않기에 영화가 끝을 향해 갈수록 조금 답답한 생각도 들었다. 실제로 있을 법한 얘기였다. 현재도 있을테고.

  더킹 영화 감독인 한재림 감독도 2014년경에 "대한민국처럼 권력자들이 살기 좋은 나라가 있을까?"라는 답답함에서 '더 킹'의 기획을 시작했다고 한다. 영화를 보며 씁씁한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영화 자체는 너무 재밌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