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카페 :: 카페 세바(SEBA) 후기 #마을속카페 #분위기깡패

◎ 제주도 분위기 좋은 카페 추천

카페 세바

Cafe SEBA

주소 : 제주 제주시 조천읍 선흘동2길 20-7

영업시간 : 10:00~17:00 (일요일 휴무)

주차 :  X (카페 근처 골목에 주차를 할 공간이 없으니 골목까지

들어가지 말고 근처에 주차 후 걸어가는 걸 추천합니다~)

  나는 어디로 여행을 가든 맛집과 카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일정을 짜는 편이다. 예전에는 맛집을 유일하게 일정의 최우선으로 뒀었는데 이제는 카페도 맛집 못지않게 분위기 좋은 곳으로 찾아가려고 하는 것 같다. 풍경이 이쁜 곳도 좋지만 분위기 좋은 카페에 앉아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를 먹을 때의 행복감이 크기때문이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도 하루에 최소 한번에서 두번은 카페에 들렸던 것 같다. 그 중 제일 좋았던 곳은 이미 포스팅을 한 '아뜰리에 제주명월(http://reviewlog0521.tistory.com/126)’이었고 두 번째는 이번에 포스팅할 카페 세바(seba)이다.

  카페 세바는 돌담으로 두른 제주도의 전형적인 집들이 한가득 있는 마을의 중심에 위치해있다. 가고 싶은 카페를 결정할 때 위치를 보기보단 카페 내부 모습을 많이 보기 때문에 마을 속에 있는 카페 세바의 모습은 조금 신기하게 다가왔다. (네비만 믿고 카페 세바 앞까지 갔으나 주차할 공간이 없어 좁은 골목을 다시 나와 근처에 주차를 한 후 걸어서 다시 갔다.)

  낮은 돌담과 다양한 나무들이 한가득 있는 입구의 모습은 평소 볼 수 없던 카페의 모습이기에 조금 더 좋게 다가온 것 같다.

  정원에 있는 나무의자와 그 위로 늘어선 전구는 사진을 찍기 좋게 되어있어서 많은 손님들이 와서 사진을 남기고 가지 않았을까 싶다.

  오기 쉽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었을까 당연히 바로 카페에 들어가 주문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카페 세바가 꽤 유명한지 웨이팅이 있었다. 입구 바로 앞에 위치해있는 웨이팅석에 앉아 20분을 기다리고 나서야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따로 메뉴판을 주지 않고 한쪽 벽에 메뉴를 써놓았는데 생각보다 종류는 많지 않았지만 분위기를 보고 온 곳이기에 간단하게 아이스라떼(6,000원)를 주문한 후 자리에 앉았다.

  손님이 있는 공간에 비교해 작지 않은 카페세바의 키친은 이쁘게 잘 꾸며놓았는데 커피를 좋아하는 카페 사장님의 마음이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주문한 아이스라떼는 부드러우면서도 커피향이 잘느껴져 맛있게 마셨는데.. 다만 우리가 앉았던 공간은 큰 테이블에 여러명이 앉는 구조였기 때문에 편안함을 느끼며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카페 세바에서 제일 유명한 공간이자 포토존인 창가 쪽 자리는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손님을 앉히지 않고 항상 비워두고 있었다.

  카페 세바에서 시간을 보내고 난 후 나오는 길에 만난 강아지 돌담 위에 누워 편안하게 졸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돌담 옆에 있는 커다란 나무가 햇빛도 가려줘 강아지가 최고의 명당자리를 알고 누워 있는게 아닐까 싶다.

  제주도 여행을 하면서 관광명소가 아닌 편안 분위기도 느껴보고 싶다면 카페 세바에 가보길 권한다. 마을 속에 있는 카페 세바는 다른 곳에서 흔히 겪어볼 수 없는 공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