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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빌리엔젤(cafe) 후기

헤이즐리뷰 2017. 5. 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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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덥거나 추울 때 밖에서 돌아다니면 평소보다 더 체력이 빨리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럴 때면 실내에서 돌아다닐 수 있게끔 약속을 잡는데 그 중 자주 가는 곳이 코엑스다. 구경거리도 많고 먹을 것도 많아 한곳에서 전부 해결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날도 코엑스에서 만나 밥도 먹고 옷구경도 하고 코엑스를 돌아다니다 피곤해져서 좀 쉬어 가고자 빌리엔젤이라는 카페에 다녀왔다. 빌리 엔젤은 기존에 블로그를 통해서 본 적이 있어서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위치가 2층에 있어 쉽게 가지 못했었다. (평소 피곤하면 그냥 눈 앞에 있는 카페로 들어가게 된다.)


  빌리 엔젤 입구 모습이다. 저녁에 들어가서 주변이 어두웠는데 빌리 엔젤 간판이 참 눈부시도록 밝았다.


  예전에 빌리 엔젤 관련 글을 봤을 때 토스트 사진이 있어서 당연히 토스트를 먹어야지하고 왔는데 케이크도 정말 맛있어 보이는게 많았다. 다음에 다시 와서 케이크도 먹어봐야 할 것 같다. 다른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당근케이크, 초콜릿케이크 뿐만 아니라 흔히 볼 수 없는 홍차 쉬폰 케이크, 단팥 크림 녹차 케이크 등 너무 맛있어 보이는게 많았다.


  토스트 세트는 총 2가지로 다른 점은 버터만 발라 먹을 것이냐 잼도 발라 먹을것이냐 그 차이 밖에 없다. 잼을 추가할 경우 1,000원이 추가로 든다. 달달한 걸 좋아하는 나로써는 잼없는 토스트는 생각할 수 없어 당연히 데니시 토스트 세트 2로 골랐다. 매장 안에 데니시 계란 치즈 토스트 사진도 있었는데 비주얼이 정말 맛있어보여 밥 먹고 온 것만 아니면 데니시 계란 치즈 토스트도 먹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데니시 토스트 세트를 주문하면 토스트해서 주는게 아니라 원하는 토스터를 선택해서 직접 토스트해서 먹을 수 있다. 진열되어 있는 다양한 토스트기 중에서 마음에 드는 토스트기를 꺼내 테이블로 가져오면 된다.


  나는 디자인과 색상이 너무 예뻤던 스메그 토스터를 선택했다. 1950년대 레트로 스타일의 토스터라고 하는데 민트색 뿐만 아니라 연한핑크색 등등 너무 이쁜색이 많았다. 디자인이 너무 예뻐 그 동안 눈여겨 봐왔었는데 사용해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토스터를 자리에 두고 조금 기다리면 식빵과 버터, 그리고 잼을 가져다 준다. 토스트는 세트 1개당 1장만 준다.... 보통의 식빵보다 살짝 두껍긴하지만 크기가 그리 크지 않아 양에서 살짝 아쉬운 감이 있었다. 



  버터는 에쉬래 버터 / 고메 버터 / 이즈미 버터 3종류가 나오고 잼은 무화과 / 파인망고 / 녹차밀크 / 커피밀크 4종류가 나온다. 


 


  토스터기에 식빵을 넣고 1~2분 정도 있으면 된다고해서 기대감을 갖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식빵을 넣고 한 1분정도 지났을 때 쯤 갑자기 토스트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식빵에 불이 붙었다. 매장이 큰편이 아니라 연기가 나면서 매장 안을 가득채우는데 당황스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다른 테이블에 미안하기도 했다. 다행히 점원이 와서 불끄고 정리해줬는데 전압이 안맞아서? 그렇다고 했다. 이 추운날 연기때문에 매장 문을 열어 두고 있어야해서 괜히 우리가 문 앞에 앉은 손님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다른 색상으로 바꾸고 시도해보니 이번엔 다행히 무사통과. 노릇노릇하게 적당히 토스트되서 나왔다



  토스트 1장에 3종류의 버터와 4종류의 잼을 각각 발라먹었는데 조그만 빵에 여러가지를 다 먹어보려고 하니 너무 감질이 났다. 2~3장은 더 있어야 맘 편히 발라 먹을 수 있을텐데 말이다. 먹어본 봐로는 사실 버터는 큰 차이를 모르겠고 잼은 역시나 무화과 잼이 제일 맛이 있었다.

  금액은 토스트 세트 2개와 음료 2개(라떼, 다크초콜릿)해서 총 19,700원이 나왔다. 약간 가격이 높은 편이긴 하지만 다양한 토스터기를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재밌는 곳이였다. 아쉬운 점은 내부가 생각 외로 작은 편이고 조명이 너무 밝아 조명이 부담스러웠다는 점과 너무 적은 양의 식빵이였다. 한 번 정도 경험해보기 나쁘지 않으나 다음에는 그냥 케이크를 먹어야지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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